스포츠칸〉[헬스]수술도 못잡는 요통, 주사(프롤로요법)로 잡는다
경향신문 | 입력 2007.12.07 21:18 | 수정 2007.12.07 21:54
극심한 요통을 초래하는 디스크 등의 치료를 위해 비수술적인 요법이 임상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허리수술을 받고도 잘 낫지 않는 허리수술 실패 증후군(failed back surgery) 환자를 포함해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척추강 협착증 환자에게 '프롤로 요법'이 적용돼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압구정 라파메디앙스병원(www.prolokim.co.kr) 김용욱(정형외과)·방인걸(재활의학과) 원장팀은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거나, 수술 후에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는 요통 환자 306명을 프롤로 요법으로 치료하고, 이중 1년 이상 추적 분석한 결과 "권장 치료횟수를 모두 마친 252명은 통증지수가 최상 수준으로 나왔고, 권장 치료횟수를 다 마치지 못한 54명도 통증지수가 3.4로 스포츠 활동 등에 제약이 있으나 통증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몸의 통증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통증지수는 통상 0이면 무통증, 10이면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나타낸다.
시술 환자들은 '불만족'하다고 답한 환자는 한 사람도 없고, 물리치료나 진통제 등으로 해결 안 되던 환자들은 '매우 만족'과 '만족'을 합해 만족도가 100%로 가장 높았으며, 수술을 권유받았던 환자들의 만족도는 89%, 수술 후 실패증후군 환자들의 만족도는 41.5%였다.
김용욱 원장은 "이같은 통계를 볼 때 허리디스크 질환과 척추강 협착증에도 프롤로 요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프롤로 요법이란 손상된 인대나 건(힘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해 인위적으로 염증을 만들어내고 이를 이용해 세포를 증식시켜 손상 부위를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주입하는 약물은 포도당 용액의 일종으로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 김원장은 "허리 통증은 척추 뼈를 지지하고 있는 인대와 힘줄이 약해지거나 손상돼 디스크가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라며 "인대를 강화하면 척추가 바로 잡히고 통증도 자연스레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흔히 허리 디스크 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디스크(추간판)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의 상당수는 디스크를 받쳐주고 있는 인대와 건이 손상됐기 때문이라는 게 김원장의 판단이다.
김원장은 "MRI 검사 결과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생겨서 통증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는데, 이미 20대만 돼도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섬유조직과 디스크 안에 있는 젤리 같은 물질이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한다"면서 "직접 디스크를 해부하며 조사했던 연구를 보면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있다고 반드시 허리가 아픈 것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큰 원인인 인대 손상은 운동을 하거나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일어날 수 있다. 인대가 불안정해지면 허리뼈가 불안정해지고 이것이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인대와 건의 손상과 같은 것은 X레이나 MRI로는 잘 알 수가 없고 전문의사로부터 면밀한 진찰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김원장은 "국내외 임상결과를 종합할 때 허리통증 환자의 최소한 80%에서 많게는 95% 이상은 수술을 받지 않고 전문 프롤로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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